얼굴에 자리잡은 주름에서 40대 초중반 정도의 나이를 읽을 수 있다. 턱언저리에 듬성듬성 난 수염은 수더분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짙은 검회색의 곱슬 머리 또한 그런 인상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 머릿결은 짧고 굵은 편이라 다소 뻣뻣한 감이 있어 깔끔하게 정돈되지 않는다. 자칫 사납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인상이었지만 아래로 처진 눈꼬리와 눈썹끝 덕분에 그런 평은 모면하고 있다.

 

  콧대는 가운데가 굴곡지게 튀어나왔으며 높은 편이라 이따금 얼굴에서 코가 가장 두드러진다. 눈가에는 얇은 주름이 꽤 많은 편. 올리브 그린의 눈동자는 빛을 받으면 탁한 노란색에 가까워지고는 한다. 뻗친 머리와 수염도 너무 길게 자라기 전에는 잘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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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뼈대는 굵은 편이나 군살이 적어 그에 비해서는 뼈가 도드라져 말라보인다. 그렇다고 마른 것은 아니고, 근육이 제법 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틈틈이 운동을 해 관리해주고 있다고 한다. 피부는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평범한 톤이다.

 

  시력이 상당히 나빠 알이 크고 둥그런 안경을 늘상 끼고 있다. 짙은 녹빛의 기모노에 검은색 하오리를 겉옷으로 걸치고 있다. 이따금 하오리 아래 구겨진 하얀색 차이나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기도 한다. 물론 구색만 맞추고 매듭 같은 건 느슨하게 풀어 움직이기 편하게 다니고 있다. 아주 단정치는 못하다.

앨리스 용량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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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쇠 앨리스 ] -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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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잠긴' 상태의 문의 잠금장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할 수 있다. 열리고 닫히는 개념이 분명하며 타인이 함부로 열 수 없도록 의도된 문, 혹은 열쇠구멍에 적용될 수 있다. 평범하게 열쇠로 열 수 있는 보통의 문이나 빗장문, 잠긴 상자, 더 나아가 비밀번호나 얼굴인식 등의 첨단 보안이 설치된 금고 등에도 앨리스의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과 문 너머의 공간이 물리적으로 시전자의 앞에 존재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즉, 컴퓨터 상의 비밀번호를 해킹한다거나 문서의 암호를 알아낼 수는 없다. 또한 잠금 장치를 해제한다고 해서 시전자가 그 잠금장치의 원리를 알게된다거나, 설정된 비밀번호 등의 정보값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잠금장치의 수가 많고 복잡한 구조일 수록 문을 여는데 오래 걸리고, 시전자의 집중력 또한 상당히 요구된다. 앨리스를 오래 사용할 경우, 구토나 코피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 탈진으로 기절한다.

 

  상성: 정신 교란 앨리스와 상성이 나쁘다. / 물리, 기술계 앨리스와 상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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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방벽 앨리스 ] -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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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의 효력이 닿는 거리 내의 공간을 밖에서 보기에 ‘무음’ 상태로 만든다. 즉, 앨리스 시전자를 기준으로 한 일정 크기의 공간에 소리의 유출을 차단하는 방벽을 만드는 것이다. 유효공간 안에서 나오는 소리는 공간 밖에서 들리지 않는다. 소리 유출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기에 공간 밖에서는 인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생물, 기계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유효공간 안에서는 안과 밖의 소리가 들린다. 최대로 크게 소리방벽을 만들어낸다면, 그 공간은 그를 중심으로한 반지름 0.7m의 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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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소리방벽 앨리스를 사용하려면 30분이 최대다. 그 이상 능력을 지속 사용하게되면 가벼운 어지럼증이 돌며, 심한 패널티로는 일시적 난청까지 오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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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성: 무력화, 결계나 방벽 해제류 앨리스와 상성이 나쁘다. / 증폭계 앨리스, 소리 관련 앨리스와 상성이 좋다.

[장난기 있는] [다정한] [잘 맞춰주는] [선은 지키는] [적당주의]

 

  언뜻 보았을 때 유쾌하고 친근한 사람이다. 상대에게 잘 맞춰주는 편으로, 동료들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름대로 괜찮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어쩐지 허당 같지만 편하고 느슨한 옆집 삼촌, 정도의 이미지. 실제로 친한 이들과 티격태격하며 곧잘 장난도 치다가도 그들이 곤란할 땐 편도 잘 들어준다. 정도 있으면서 옳고 그름을 어느정도 따질 줄 안다. 상대가 큰 악의를 품고 다가오는 것이 아닌 이상 잘 맞춰주는 편이다.

  어떤 일이든 다소 느슨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 실수가 있다 해도 ‘어쩔 수 없지~’로 넘기는 것이 대부분. 덕분에 엄격한 교육자와는 거리가 있다. 자신의 일을 할 때는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편이지만 구태여 먼저 나서거나 타인에 대해 알아보려고 참견하지는 않는다. 보통은 능청스럽게 적당히 친한 선, 적당히 좋은 사람인 선을 지키려 든다. 젊은 시절에는 지금보다 다소 패기 있었으나 현재는 좀 더 침착한 이가 된 듯하다. 적절히 능글거리는 태도로 말이다. 물론 아직도 드물게 욱하는 성질은 남아있다.